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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마라톤은 ‘그냥 완주’에서 ‘기록 단축’으로 목표가 바뀌는 순간부터 완전히 다른 세계가 시작됩니다.
속도는 늘리지 못하고, 지구력은 한계에 부딪히고, 훈련은 계속하는데 기록이 정체되는 느낌...
혹시 요즘 그런 기분이시라면, 훈련 방식을 다시 설계해야 할 때입니다.저도 그랬습니다. 처음 몇 번은 뛰기만 하면 기록이 좋아졌지만, 어느 순간 더는 줄어들지 않더라고요.
그때부터 하나씩 바꿨습니다. 페이스 전략, 속도 훈련, 회복 주간, 근력 루틴까지.
그 결과, 제 기록은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달리는 게 더 재미있어졌어요.이 글에서는 속도와 지구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하프 마라톤 훈련법을 단계별로 정리해 드릴게요.
기록을 단축하고 싶은 모든 러너에게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거예요.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함께 훈련해 보죠.
기록 단축을 위한 훈련 전략이 필요한 이유
처음 하프 마라톤에 도전할 땐, "일단 완주하자"가 목표지만, 몇 번 뛰고 나면 누구나 욕심이 생깁니다.
5분만 빨랐더라면, 중간에 덜 지쳤더라면, 마지막 2km만 더 힘냈더라면...
그런데 중요한 건, 이 “조금 더”가 그냥 반복 훈련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거예요.기록을 줄이기 위해선 무작정 뛰는 훈련에서 벗어나, ‘전략적으로 훈련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속도와 지구력, 이 두 가지를 따로 키우는 게 아니라,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말이죠.이 글에서 제시하는 훈련법은 무리한 고강도보다는, 지속 가능하면서도 효과적인 루틴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요.
지금 훈련량을 조금만 재배치해도, 몸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직접 느끼게 될 겁니다.
하프 마라톤 훈련의 핵심 원칙
훈련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리듬, 자극, 회복.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루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뛰어도 기록은 줄지 않아요.- 리듬: 몸이 훈련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관된 루틴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늘리는 훈련은 부상의 지름길입니다.
- 자극: 특정 구간에서 속도를 올리거나, 긴 거리를 천천히 뛰는 방식으로 자극을 줘야 합니다.
- 회복: 휴식이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기록을 단축시키는 진짜 시간'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이 원칙을 기반으로 주간 훈련을 구성하면, 몸은 점차 ‘기록을 깰 수 있는 상태’로 진화하게 됩니다.
즉, 훈련은 양보다 ‘구성’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죠.half marathon training for improving speed and endurance 페이스 조절 능력을 기르는 주간 루틴
기록을 단축하려면 ‘속도’를 높이기보다, 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감각이 먼저 길러져야 합니다.
이 능력이 없으면, 초반 오버페이스로 후반에 무너지고 말죠.이런 루틴을 추천드려요:
- 월요일: 가볍게 5km 조깅 + 스트레칭
- 화요일: 페이스 러닝 (목표 기록 대비 15초 느린 속도로 8km 유지)
- 수요일: 휴식 또는 30분 크로스 트레이닝
- 목요일: 빌드업 러닝 (3km마다 속도 증가, 총 10km)
- 금요일: 휴식
- 토요일: LSD 훈련 (천천히 15~18km 주행)
- 일요일: 근력 + 코어 운동 + 요가
페이스 러닝과 빌드업 러닝은 속도를 올리는 게 아니라, 속도 ‘유지’ 능력을 훈련하는 방법입니다.
이걸 꾸준히 하다 보면, 1km 단위로 속도가 무너지는 현상이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지구력을 쌓는 LSD(Long Slow Distance) 훈련법
LSD는 단거리 스프린터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마라토너에게는 기초 체력의 뿌리입니다.
이 훈련은 천천히, 오래, 일정 페이스로 뛰는 방식으로, 체력을 ‘쌓는’ 느낌에 가깝습니다.LSD의 기본 원칙:
- 페이스: 평소 페이스보다 1분 느리게
- 거리: 최소 12km 이상, 최대 21km까지
- 빈도: 주 1회, 회복과 조합하여 진행
이 훈련을 무시하면, 후반 15km 이후에 무너지는 상황이 반복돼요.
속도는 낮아도, 심장과 폐, 하체 근육이 장거리 주행에 익숙해지는 기초를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LSD는 기록을 바로 줄이진 않지만, 기록 단축을 뒷받침하는 ‘지구력 인프라’라고 생각하세요.
이 기반이 튼튼해야, 어떤 속도로도 무너지지 않는 주행이 가능해집니다.속도 향상을 위한 인터벌 트레이닝
지구력을 다졌다면, 이제는 속도라는 무기를 강화할 차례입니다.
여기서 필요한 게 바로 인터벌 트레이닝입니다.
말 그대로 ‘빠르게-천천히’를 반복하면서 심폐지구력과 스피드 반응을 끌어올리는 훈련이죠.기본 구조는 이렇습니다:
- 1km 빠르게(목표 페이스보다 20초 빠르게) → 500m 천천히 조깅
- 이 사이클을 4~6회 반복
- 총 거리 6~8km 내외
- 주 1회 진행 (수요일 또는 금요일 권장)
처음엔 힘들 수 있지만, 일정 시간 지나면 페이스가 몸에 익고, 속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급격히 향상돼요.
이 훈련은 단순히 빠르게 달리는 것이 아니라, 속도 유지에 필요한 리듬감과 회복력을 기르는 방식입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 하나!
인터벌은 고강도이기 때문에, 반드시 워밍업과 쿨다운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부상 위험이 높아져요.
근력과 코어 강화로 완성하는 러닝 바디
하프 마라톤 기록을 단축하려면, 단순히 뛰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러닝 폼을 오래 유지하고, 피로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가지려면 근력 훈련이 필수예요.강화해야 할 부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하체 근력: 스쿼트, 런지, 스텝업
- 코어 안정성: 플랭크, 데드버그, 러시안 트위스트
- 균형과 유연성: 버드독, 브릿지, 요가 동작
주 2회, 30분씩만 투자해도 달리기 후반의 안정감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특히, 코어가 무너지지 않아야 페이스가 끝까지 유지되고 부상도 줄어들어요.러닝은 유산소지만, 러너의 몸은 웨이트와 밸런스로 완성된다는 점, 기억하세요.
회복을 고려한 주간 스케줄 구성법
많은 러너들이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쉬는 날’을 죄책감처럼 느끼는 것입니다.
하지만 휴식은 ‘훈련의 일부’입니다.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져야만, 근육은 다시 단단해지고 기록은 향상되죠.회복을 포함한 주간 스케줄 팁:
- 하루 이상 완전한 휴식 필수 (목표가 높을수록 중요)
- LSD 다음날은 반드시 이완 스트레칭 or 요가로 회복
- 월요일은 가벼운 조깅 or 크로스 트레이닝으로 부담 줄이기
또한, 잠과 수분, 식단 조절도 회복에 포함됩니다.
아무리 뛰어도, 몸이 회복되지 않으면 기록은 오히려 내려가요.
지속 가능한 훈련의 핵심은 **‘강하게 훈련하고, 확실히 쉬는 것’**입니다.
대회 4주 전, 2주 전, 1주 전 훈련 플랜
기록 단축을 노린다면, 대회 전 한 달간의 전략적 훈련이 정말 중요해요.
이 구간은 ‘마무리’가 아니라, 정확한 조율을 통해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시기입니다.4주 전
- 가장 긴 LSD 훈련 (18~21km)
- 인터벌 강도도 최대
- 근력 훈련 집중
2주 전
- LSD 거리 줄이고, 페이스 유지 위주 훈련
- 인터벌은 중강도(총 거리 5km 이내)
- 근력은 유지 수준, 무리 금지
1주 전
- 총 주간 훈련량 30~40% 감축
- 5~8km 페이스 조절 주행 위주
- 휴식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
- 대회 2~3일 전부터 ‘적응 훈련’만 진행
이렇게 계획적으로 접근하면, 대회 당일 가장 가볍고 날카로운 몸 상태로 출전할 수 있습니다.
훈련 중 놓치기 쉬운 실수와 보완법
많은 러너들이 좋은 의도로 훈련하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실수들을 자주 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실수와 해결법을 소개할게요.- 같은 페이스만 반복하기 → 페이스 조합 루틴으로 다양화
- 매일 뛰기 → 주 2회는 완전 회복일로 설정
- 근력 생략하기 → 주 1~2회라도 하체 & 코어는 반드시
- 너무 빠르게만 달리기 → LSD와 인터벌 밸런스 유지
달리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디테일 하나하나가 기록 단축에 직결돼요.
조금만 루틴을 조절해도 효과는 꽤 큽니다.
멘털까지 훈련하는 전략적 러닝
기록 단축에는 심리적인 요소도 아주 큽니다.
특히 10km 이후 피로가 밀려올 때 멘털이 무너지면, 속도도 흐름도 순식간에 무너져요.그래서 추천하는 방법:
- 훈련 중 일부는 ‘무기한 달리기’로 진행: 목표 거리 없이 시간만 정하고 달리기
- 자기 암시 루틴 만들기: “나는 지금 잘 달리고 있다”, “이 구간은 내 구간이다”
- 마지막 1km 스퍼트 습관화: 훈련 중 항상 마지막 1km는 가속 훈련으로 마무리
이런 습관들이 대회 때 ‘나는 끝까지 갈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어지고,
그 멘털이 기록을 뚫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기록을 줄이는 건 단순히 더 많이, 더 빨리 달리는 게 아닙니다.
속도와 지구력, 그리고 회복과 멘털까지 함께 설계된 훈련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죠.오늘 소개한 기록 단축을 위한 하프 마라톤 훈련법은 단순한 루틴을 넘어, 러너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입니다.
지금 훈련에 ‘디테일’과 ‘목적’을 더하면,
다음 레이스에서 당신은 더 강해지고, 더 빨라져 있을 거예요.성장은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를 넘기기 위해 달리는 자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번엔, 진짜 기록을 넘어봅시다.'Runn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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