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앤 플로우 (Run & Flow)

러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즐기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공간입니다. 초보 러너부터 마라토너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러닝 팁, 훈련법, 부상 예방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러닝을 통해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찾고, 매일 더 나은 자신을 만나보세요!

  • 2025. 4. 22.

    by. mopa26

    목차

      러닝을 시작할 때 대부분은 신발, 거리, 속도 에만 집중하죠.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 모든 걸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요소, 바로 호흡입니다.


      숨이 가빠지고, 리듬이 깨지고, 페이스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결국 달리기를 멈추게 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초보 러너가 호흡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는 것이에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체력은 있는데 자꾸 지치고, 기록이 늘 제자리인 느낌.
      그런데 어느 날부터 호흡에 집중했더니, 달리기가 훨씬 부드러워졌고 지치는 시점이 늦춰졌어요.
      ‘호흡 하나 바꿨을 뿐인데, 왜 이리 다를까?’ 하는 순간이 왔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초보도 지치지 않고 오래 달리는 비결, 러닝시 호흡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러닝 호흡 법
      running breathing techniques


      호흡이 러닝 성능에 미치는 결정적 영향

      달리기는 단순히 다리로만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호흡이 리듬을 만들고, 리듬이 페이스를 유지하게 하며, 페이스가 기록을 만든다는 것.
      이 간단한 원리를 모르면 달릴수록 지치기만 할 뿐, 실력이 늘지 않아요.

      러닝 중 호흡이 불안정하면, 산소 공급이 줄어들고 근육 피로가 빠르게 쌓입니다.
      특히 초보 러너는 무의식적으로 숨을 참거나, 불규칙하게 호흡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상태에선 5km도 지치고, 10km 이후는 악으로 버티게 되죠.

      결국, 호흡은 단순한 생리 반응이 아니라
      ‘운동 능력을 뒷받침하는 전략’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달릴 때, "나는 지금 어떻게 숨 쉬고 있지?" 이 질문부터 시작해 보세요.

       

      초보 러너들이 흔히 하는 호흡 실수

      처음 러닝을 시작하면, 대부분 이런 실수를 해요:

      • 무조건 코로만 숨 쉬려고 한다
      • 말하면서 뛰다 보니 호흡이 엉킨다
      • 발걸음 리듬과 호흡이 따로 논다
      • 호흡이 가빠지면 무조건 멈춰 선다

      이 실수들은 전부 호흡을 '자연스럽게 두는'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특히 "무조건 코호흡이 좋다"는 믿음은 상황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자신의 현재 페이스에 맞는 호흡 템포를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템포를 유지하는 것이 지구력의 핵심이 되죠.

       

      러닝에 적합한 복식호흡의 기본 원리

      복식호흡은 말 그대로 배로 숨 쉬는 것입니다.
      흉식호흡(가슴 위로만 숨 쉬기)에 비해 훨씬 많은 산소를 들이마실 수 있고,
      러닝 중 호흡이 얕아지지 않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호흡법이에요.

      방법은 간단해요:

      1. 코로 깊게 숨을 들이쉰다.
      2. 배가 부풀어오르게 숨을 넣는다.
      3. 입으로 길게 내쉰다.
      4. 이 과정을 리듬에 맞춰 반복한다.

      처음엔 의식적으로 해야 되지만,
      몇 주간 반복하면 자동 반사처럼 배로 숨 쉬는 습관이 생깁니다.

      특히 복식호흡은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페이스를 오래 유지하는 데 탁월해요.
      피로가 쌓일수록 더욱 효과를 체감하게 될 거예요.

       

      코로 숨 쉴까, 입으로 숨 쉴까?

      많은 러너들이 "달릴 때 코로만 숨 쉬는 게 맞나요?" 하고 묻습니다.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 저강도 러닝 (워밍업, 조깅, 회복주)
        → 코호흡만으로 충분하고, 복식호흡에 집중하세요.
      • 중강도~고강도 러닝 (페이스 러닝, 인터벌)
        → 코+입 함께 사용해야 산소 공급량을 유지할 수 있어요.

      무리해서 코호흡만 고집하면, 호흡이 얕아지고 산소 부족을 유발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숨을 참지 않고, 리듬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것"이에요.

      그리고 훈련 초기에는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는 방식이 가장 무난하고 안정적입니다.
      이 방식으로 연습하다 보면, 점점 나만의 호흡 템포를 찾게 됩니다.

       

      리듬 호흡법으로 달리기 페이스 안정시키기

      리듬 호흡은 발걸음과 호흡을 일정하게 맞추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3:2 호흡은 3보에 들이쉬고, 2보에 내쉬는 형태입니다.

      • 3:2 리듬 – 중간 페이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됨
      • 2:2 리듬 – 고강도 훈련이나 인터벌 시 효과적
      • 4:3 리듬 – 느리게 달릴 때, 회복 런에서 사용

      리듬 호흡의 장점은 다음과 같아요:

      • 발과 호흡이 ‘동기화’되어 전체 움직임이 안정됨
      • 무의식적으로 페이스가 유지되며 흐름이 끊기지 않음
      • 체력보다 멘탈이 무너질 때, 호흡이 중심을 잡아줌

      훈련할 땐 박자에 맞춰 말하듯 숫자를 세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예: “하나 둘 셋 – 후 후”… 이 패턴을 반복하면, 어느 순간 달리기가 한결 편안해져요.

       

      심폐지구력을 높이는 호흡 훈련 루틴

      호흡은 기술이기도 하지만, 결국 심폐지구력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즉, 숨을 잘 쉬기 위해선 폐가 더 강해져야 하고, 심장이 더 여유롭게 박동할 수 있어야 하죠.

      심폐지구력을 위한 실전 루틴은 이렇게 구성해 보세요:

      1. 복식호흡 5분 훈련 (앉은 상태에서 코로 숨 쉬며 배 움직임 느끼기)
      2. 숨 들이쉬고 참기 – 내쉬기 훈련 (심호흡 후 10~15초 참기 반복)
      3. 코호흡 조깅 (5km 중 3km만 코호흡으로 유지해보기)
      4. 수영 or 자전거 인터벌 훈련 (심박수 컨트롤 능력 강화)

      이런 훈련을 병행하면, 숨이 차오르는 시점이 점점 늦춰지고
      후반 10km 이상에서의 체력 유지력이 눈에 띄게 향상됩니다.

      호흡이 편해지면, 그만큼 러닝이 ‘쉬워졌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와요.
      그 순간이 바로 성장의 증거입니다.

       

      언덕, 인터벌, 장거리에서의 호흡 전략

      상황이 바뀌면 호흡 전략도 달라져야 합니다.
      같은 방식만 고집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 언덕 달리기:
        → 짧고 강한 코+입 호흡. 페이스보다는 리듬 유지가 우선입니다.
      • 인터벌 트레이닝:
        → 2:2 리듬 또는 1:2 리듬으로 빠르게 산소 교환. 호흡이 빠르더라도 깊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
      • 장거리(LSD):
        → 3:2 또는 4:3 리듬. 긴 호흡으로 심박을 안정시키고 지구력 유지.

      각 상황에 따라 ‘호흡의 속도’와 ‘호흡의 깊이’를 다르게 가져가야 최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어요.
      자신만의 전략적 호흡 패턴을 만들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호흡이 무너질 때 회복하는 팁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숨이 거칠어지고, 페이스가 흔들리는 시점이 옵니다.
      그럴 땐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호흡을 회복하는 루틴을 즉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 페이스를 10초 늦추고, 3번 깊은 복식호흡
      • 팔을 크게 흔들어 몸통을 열어줌
      • “후-후” 짧은 내쉬기로 템포 리셋
      • 30초간 입호흡만 집중

      이렇게 몇 가지 행동을 조합하면,
      호흡의 흐름이 다시 정리되고 멘털까지 회복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특히 러닝 후반부엔 이 회복 기술이 페이스 유지의 생명선이 됩니다.

       

      러닝머신과 도로 러닝의 호흡 차이

      많은 러너들이 러닝머신 위에서는 괜찮은데,
      실제 도로에 나가면 숨이 더 차고 힘들다고 느낍니다.
      왜 그럴까요?

      • 러닝머신: 일정한 속도, 바람 없음, 바닥 진동 적음 → 호흡 리듬이 안정적
      • 도로 러닝: 속도 변화, 공기저항, 기온 영향, 오르막/내리막 → 호흡 리듬이 깨지기 쉬움

      이 차이를 극복하려면, 러닝머신에서도
      속도 변화 훈련과 리듬 호흡 훈련을 함께 진행해야 실제 러닝에 잘 적응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야외에서는 기온과 습도, 미세먼지 등 환경 변수에 따라 호흡 반응이 민감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초보를 위한 호흡법 실전 루틴 정리

      이제, 지금 당장 따라 해 볼 수 있는 실전 루틴을 정리해 드릴게요:

      🗓 주 3회 러닝 호흡 루틴 (초보용)

      • Day 1: 5km 페이스 런 (3:2 리듬 유지 + 복식호흡 의식적으로 시도)
      • Day 2: 20분 조깅 + 호흡 패턴 바꿔보기 (2:2 → 3:2 → 4:3 등)
      • Day 3: 언덕 or 트랙 러닝 4km + 호흡 무너질 때 회복 루틴 적용

      추가로, 러닝이 아닌 날에는 복식호흡 5분만 연습해 보세요.
      호흡은 반복할수록 깊어지고, 그 깊이가 러닝 실력으로 연결됩니다.

       


      러닝 복식호흡

      러닝에서 호흡은 단지 숨 쉬는 동작이 아닙니다.
      몸의 리듬을 조율하고, 페이스를 유지하며, 멘털을 안정시키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초보 러너에게 가장 필요한 건 속도도, 거리도 아닌 바로 ‘호흡의 감각’을 익히는 일이죠.

      복식호흡, 리듬 호흡, 회복 루틴까지 —
      오늘 알려드린 러닝 호흡법은 지치지 않고 오래 달리는 데 정말 중요한 핵심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호흡에 집중해 보세요.
      숨을 다스릴 줄 알게 되면, 러닝이 한층 더 부드럽고 오래 지속되는 즐거운 습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