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앤 플로우 (Run & Flow)

러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즐기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공간입니다. 초보 러너부터 마라토너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러닝 팁, 훈련법, 부상 예방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러닝을 통해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찾고, 매일 더 나은 자신을 만나보세요!

  • 2025. 4. 21.

    by. mopa26

    목차

      하프 마라톤은 단순히 달리기만 잘한다고 완주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닙니다.
      준비물을 어떻게 챙기느냐에 따라 경기력은 물론, 레이스의 분위기까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그리고 이건 단 한 번만 대회를 뛰어본 사람도 바로 느낍니다.
      “이건 챙기지 말 걸…”, “이걸 안 챙긴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실제로 많은 러너들이 그런 후회를 하곤 하죠.

      문제는 정보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검색하면 수십 개의 마라톤 체크리스트가 쏟아지지만, 과연 그중에서 나에게 진짜 필요한 건

      뭘까?, 쓸데없이 무겁게만 만든 아이템은 뭐였을까?
      이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러너 입장에서 진짜 필요한 준비물과 꼭 챙기지 않아도 되는 아이템을 명확히 구분해 드릴게요.
      이 글 하나면 마라톤 당일, 준비물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일은 없을 거예요.
      자, 이제 하나씩 꼼꼼히 살펴볼까요?

      마라톤 준비물
      half marathon preparation checklist


      대회 준비물 체크리스트가 중요한 이유

      마라톤을 뛰는 날, 가방을 열었는데 러닝화 깔창이 없거나, 에너지 젤을 깜빡했다면? 시작도 전에 이미 마인드가 무너집니다.

      하프 마라톤은 단거리보다 길고, 풀 마라톤보다는 짧은 ‘애매한 거리’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준비물이 민감하게 작용합니다.

      작은 준비물 하나가 페이스 유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죠.

      체계적인 준비물 체크리스트는 단순히 잊지 않기 위한 용도가 아닙니다. 러너의 리듬을 해치지 않기 위한 장치이자, 멘털 안정장치 역할을 합니다. “난 다 챙겼어. 걱정 없어.” 이 한 문장이 주는 마음의 안정이 페이스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직접 느껴보면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대회 당일은 생각보다 정신이 없습니다.

      사람도 많고, 대기 시간도 길고, 평소와 다른 루틴이 적용되니까요. 그럴수록 사전에 정리된 준비물 체크리스트는 최고의 무기

      됩니다.

      일단 한 번이라도 정리해 두면, 다음 레이스부터 훨씬 수월해져요.


      꼭 필요한 기본 장비 리스트

      핵심만 딱 정리해 볼게요. 다음 리스트는 어떤 하프 마라톤이든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입니다.

      1. 러닝화 – 발에 맞는 신발은 성능보다도 중요합니다. 새 신발은 절대 금물, 익숙한 러닝화로!
      2. 러닝복 상하의 – 계절에 따라 기능성 반팔/긴팔, 5부/롱타이츠 선택. 땀 배출 잘되는 소재 위주로.
      3. 러닝 양말 – 무릎 아래까지 올라오는 스포츠 압박양말도 추천. 물집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4. 시계(GPS 워치) – 페이스 조절에 매우 중요. 목표 속도 유지에 핵심 역할!
      5. 에너지 젤 또는 에너지 바 – 보통 8~10km 지점에서 하나는 꼭 필요합니다. 본인에게 맞는 제품으로.
      6. 물병 또는 러닝벨트 – 급수대가 부족한 대회라면 필수. 평소 사용하던 제품으로 익숙함 유지.
      7. 대회 배번호와 고정용 핀 – 사전 수령했다면 꼭 확인하고 챙기세요!

      이 외에도 스마트폰, 이어폰(가능할 경우), 간단한 응급용 밴드 정도는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추가될 수 있어요.

      이 리스트는 레이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복장 구성

      날씨는 마라톤 준비물에서 절대 무시하면 안 되는 요소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은 일교차가 심하고, 갑자기 비가 내릴 수도 있죠.

      그래서 계절별로 복장을 조금 다르게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 추운 날: 기능성 이너웨어 + 얇은 윈드브레이커 조합이 최고. 스타트 전까지는 담요나 일회용 비닐도 유용해요.
      • 더운 날: 통기성 좋은 반팔 + 모자 +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을 위한 얇은 팔 토시도 인기입니다.
      • 비 오는 날: 방수 경량 우비 + 모자 조합 추천. 양말과 신발이 젖을 수 있으니 여벌도 챙겨두는 게 안전해요.

      변덕스러운 날씨일수록 레이어링 전략이 유리합니다. 겹쳐 입고, 벗고, 묶고 할 수 있는 조합으로 준비하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죠.


      초보 러너가 자주 놓치는 준비물

      처음 하프 마라톤에 도전하는 러너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준비물이 몇 가지 있어요. 의외로 사소해 보이지만, 경기 당일엔 꽤나 큰

      영향을 줍니다.

      • 핀 대신 배번호 밴드: 핀은 떨어지기도 쉽고, 옷에 구멍이 남기도 해요. 벨트 형태가 훨씬 편하고 실용적입니다.
      • 휴지/티슈: 대회장 화장실 사정이 열악한 경우 많습니다. 비상용으로 꼭 준비하세요.
      • 바세린 or 테이프: 마찰이 생기기 쉬운 허벅지 안쪽, 겨드랑이 등에 발라두면 물집 예방에 최고입니다.
      • 여벌 옷과 슬리퍼: 대회 후 갈아입을 옷이 없으면 꽤나 곤란해집니다. 특히 땀에 젖은 상태로 돌아가는 건 비위생적이죠.

      이런 것들은 '경험이 쌓여야 알게 되는 디테일'이라 처음 도전하는 분들은 꼭 참고해 주세요. 체크리스트에 추가해 두면 후회 없어요.


      불필요한 준비물: 가져가면 오히려 불편한 것들

      준비성은 좋지만, 너무 많은 걸 챙기는 바람에 오히려 피로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마라톤은 ‘최소한의 것만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내야 하죠. 다음 리스트는 굳이 안 챙겨도 되는, 혹은 오히려 레이스에 방해가 되는 아이템들입니다.

      • 무거운 보조배터리: 대부분 대회 중 스마트폰 사용은 최소화됩니다. 짧은 하프 거리에서는 굳이 필요하지 않아요.
      • 여분의 에너지 젤 3~4개: 하프 마라톤에서는 1~2개면 충분합니다. 많으면 오히려 무겁고 소화에 방해될 수 있어요.
      • 큰 타월: 경기 후 땀 닦을 용도로 작은 핸드타월이면 충분합니다. 샤워시설이 있는 곳도 드물고요.
      • 책, 태블릿 등 대기 시간용 소지품: 대기 시간이 길다고 챙기면, 짐만 많아지고 분실 위험도 있습니다.

      ‘혹시 모르니까’라는 이유로 챙기다 보면 배낭이 꽤 무거워지고,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없어서 곤란한 것’과 ‘있어서 불편한 것’을 구분하는 안목이 중요합니다.


      마라톤 당일 아침에 챙겨야 할 필수 아이템

      대회 당일 아침은 생각보다 정신이 없습니다. 긴장도 되고, 시간도 빠듯하고, 이동도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이 아침에 꼭 챙겨야

      하는 준비물을 미리 정리해 두면 훨씬 여유롭습니다.

      1. 러닝복 착용 완료 상태로 출발
      2. GPS 워치 or 스마트폰 fully charged
      3. 경기 등록증, 배번호, 고정핀 or 밴드
      4. 에너지 젤, 물, 바나나 등 간단한 보급식
      5. 교통카드, 지갑, 마스크 (아직 일부 대회는 착용 권장)
      6. 간단한 휴대용 가방 or 웨이스트백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하나! 출발 시간을 잘 체크하고, 여유 있게 출발하세요. 교통 체증, 셔틀 지연, 혼잡한 입구… 이 모든 게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시작은 최고의 준비입니다.


      휴대품 보관과 소지품 최소화 요령

      하프 마라톤은 대체로 ‘짐 보관소’가 제공되긴 하지만, 인원이 많으면 줄이 길어지고, 동선도 불편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내 몸에 들고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실전적입니다.

      • 웨이스트 벨트나 러닝 조끼 활용
      • 열쇠, 카드, 젤 정도만 보관
      • 짐 보관 시엔 물품 태그 꼭 확인 & 사진 찍어두기

      보통 짐 보관소에 맡기지 않고도 완주가 가능한 구성으로 준비하는 게 이상적이에요.

      초보일수록 짐을 적게 챙기는 것이 경기 운영에 훨씬 유리합니다.


      영양 보충과 수분 보충 관련 준비

      하프 마라톤에서는 에너지 고갈보다는 수분 부족이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어요. 급수대가 중간마다 있지만, 사람이 많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비는 필수입니다.

      • 8~10km 사이에 에너지 젤 1개 섭취 계획
      • 스타트 전 충분한 수분 섭취 (하지만 과하지 않게!)
      • 땀이 많은 사람은 이온음료 or 소금 캡슐 준비

      중요한 건 본인의 몸 상태에 맞춘 루틴을 미리 실전 훈련 때 테스트해 보는 겁니다.

      대회 당일은 실험의 날이 아니라, ‘검증된 방식’을 적용하는 날이니까요.


      심리적 준비를 돕는 루틴 아이템

      러닝은 몸이지만, 마라톤은 멘털입니다. 그래서 경기 당일 멘털을 안정시키고 루틴을 유지할 수 있는 작지만 중요한 아이템들이

      있어요.

      • 평소 듣던 음악이 담긴 이어폰
      • 자신감이 생기는 운동복이나 신발
      • 좋아하는 문장이 적힌 작은 메모지 or 팔찌
      • 친구나 가족이 보내준 응원 메시지 스크린샷

      이런 것들이 실제로 후반부 고비에서 ‘버텨야 하는 이유’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경기력은 단순히 신체 능력만으로 완성되지 않아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큰 변수입니다.


      대회 전날 점검 리스트 총정리

      마지막으로, 대회 하루 전날 꼭 점검해봐야 할 것들을 리스트로 정리해 드릴게요. 이 체크리스트만 기억해도 절반은 성공입니다.

      • 러닝화, 복장, 배번호, 시계 세팅 완료
      • 젤/보급식 개수 및 위치 확인
      • 대회장 위치와 이동 동선 체크
      • 짐 보관 여부 결정 및 가방 정리
      • 수면 시간 확보 (최소 6~7시간)
      • 스트레칭 및 근육 이완
      • 내일 날씨 확인 후 복장 재조정

      이 모든 걸 전날 밤에 확인하고 가방에 넣어두는 것, 그게 진짜 고수의 준비입니다.


      하프 마라톤은 단거리보다 길고, 풀 마라톤보다 빠르지만, 어느 쪽보다도 준비가 섬세해야 하는 종목입니다.
      러너마다 체력도 다르고, 필요한 아이템도 다르지만, 그럼에도 분명한 기준은 있어요.
      바로 “기록과 컨디션을 지킬 수 있는 준비물만 챙기자”는 원칙이죠.

      오늘 소개한 하프 마라톤 준비물 체크리스트는 단순한 목록이 아니라, 불필요한 혼란을 줄이고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꼭 필요한 것과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명확히 구분하면, 짐은 가벼워지고 레이스는 훨씬 유연해져요.

      다음 레이스부터는 ‘그냥 뛰러 가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준비한 경주를 만들어 보세요.
      러너의 성장은 이런 작은 습관에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