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앤 플로우 (Run & Flow)

러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즐기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공간입니다. 초보 러너부터 마라토너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러닝 팁, 훈련법, 부상 예방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러닝을 통해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찾고, 매일 더 나은 자신을 만나보세요!

  • 2025. 4. 30.

    by. mopa26

    목차

      솔직히 말하면, 러닝 후 부상 걱정은 초보 러너의 발목을 가장 먼저 잡는다.

      열심히 달려야 실력이 는다고 믿지만, 바로 지금이야말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순간이다.

      2주라는 짧은 기간에 거리·강도 조절만 정확히 해도 피로는 사라지고 체력은 오히려 살아난다.

       

      오늘은 ‘달리지 않는 용기’로 체력을 최적화하는 테이퍼링 계획을 거리·강도 공식에 맞춰 풀어내며,

      불안 대신 확신을 채우는 실천 가이드를 공유하려 한다.


      테이퍼링이 초보 러너에게 중요한 이유

      생각해 보니, 초보 러너일수록 근섬유와 인대가 러닝 스트레스에 덜 적응돼 있다.

      지속적인 고강도 훈련은 미세 손상이 누적돼 부상 예방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테이퍼링은 이 손상에 회복 시간을 주어 근육 재생을 촉진하는 첫 번째 안전망이다.

      그리고 테이퍼링으로 훈련량을 줄이면 체내 글리코겐 충전 여유가 생긴다.

      충분히 저장된 탄수화물 덕분에 레이스 후반에도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고, 근육 피로 물질인 젖산 축적을 지연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훈련량 감소는 정신적 피로도 함께 덜어낸다.

      ‘아직도 더 뛰어야 하나?’라는 압박에서 벗어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레이스 컨디션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2주 테이퍼링 기본 공식: 거리 60·40·20, 강도 유지

      초보 러너에게 가장 이해하기 쉬운 훈련량 감소 공식은 두 단계다.

      첫 주에는 평소 주간 거리의 60 %, 둘째 주에는 40 %로 낮추고, 레이스 2일 전부터는 20 % 수준의 가벼운 조깅만 남긴다.

      이렇게 하면 세포 재생이 활발해지는 시점과 실제 레이스 날짜가 거의 겹친다.

       

      그런데 강도까지 함께 낮추면 신경계 자극이 끊어져 페이스 감각이 무뎌진다.

      그래서 템포런·인터벌 같은 고강도 세션을 ‘횟수·거리’만 절반으로 줄이고 강도는 그대로 유지한다.

      예를 들어 400 m × 6회를 3회로 바꾸되, 목표 페이스는 동일하게 간다.

      다시 말해, 거리와 강도는 따로 관리한다. 거리를 줄여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하고, 강도로 신경근 자극을 유지하면 몸은 쉬면서도 달리기를 잊지 않는다.

      한강에 저녁에 러닝을 하는 러너

      훈련량을 줄이면서 페이스 감각 살리기

      페이스 감각은 짧고 빠른 ‘스트라이드’로 리마인드 할 수 있다. 테이퍼링 기간에는 100 m 가속 주 4회를 주 2회 실행해 신경계를 깨운다. 이때 심박수는 레이스 페이스 대비 85 % 정도로 제한해 과도한 피로를 막는다.

      또한, 가민·코로스 같은 GPS 워치에 ‘페이스 알림’을 설정해 훈련 내내 리듬을 유지한다. 짧은 러닝에서도 일정 박자를 느끼는 훈련이 중요하다.

      그리고, 오래 달리지 않아도 페이스 감각을 유지하려면 시각·청각 자극을 활용한다. 트랙 한 바퀴마다 지면 표시를 확인하거나, BGM을 일정 BPM으로 맞추면 몸은 자연스럽게 올바른 속도를 체득한다.

       

      근육 회복을 가속하는 수면·영양 전략

      피로 회복 루틴의 핵심은 ‘잠’이다. 테이퍼링 2주 동안은 평소보다 1시간 더 자야 성장 호르몬 분비가 최대 30 % 증가한다.

      취침 30분 전엔 휴대폰 블루라이트를 끄고, 3분간 복식 호흡으로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킨다.

      영양 측면에서는 탄수화물 60 %, 단백질 1.6 g/kg, 지방 20 %를 유지하되, 레이스 3일 전부터 탄수화물을 70 % 까지 끌어올려 글리코겐 탱크를 채운다. TAP(탄수화물/단백질) 비율을 이렇게 높이면 근육 글리코겐 회복 속도가 30 % 빨라진다.

      마지막으로, 전해질 음료로 수분과 나트륨을 함께 보충한다. 체내 수분이 2 %만 부족해도 심박수가 가파르게 오르므로, 체중 1 kg당 40 mL를 목표로 하루 수분을 관리한다.

       

      심박수와 피로 지표로 컨디션 모니터링하기

      아침 안정 심박수는 가장 쉬운 피로 지표다.

      평소 대비 8 % 이상 높다면 어제 훈련 강도가 지나쳤다는 신호다. 이런 날은 거리·강도를 20 % 추가로 줄이고 스트레칭 위주로 전환한다.

      그와 관련하여, RPE(체감 강도)와 HRV(심박 변이도)를 함께 보면 정확도가 높아진다. 스마트워치 HRV가 평소보다 15 % 낮다면 부교감 신경이 위축된 상태이므로 휴식을 우선한다.

      또한, 피로 지표는 일기에 숫자로 기록하자. ‘체감 피로 3/10’, ‘종아리 통증 2/10’처럼 구체화하면 변화 추이가 눈에 보여 대응이 빨라진다.

       

      테이퍼링 1주 차: 거리·강도 조절 실천 가이드

      첫 주는 주간 60 % 거리로 줄이되, 훈련 스케줄을 4 : 2 : 1 : 1 구조로 나눈다.

      예컨대 월·목은 8 km 조깅, 화요일은 템포 5 km, 토요일은 인터벌 400 m × 4회, 나머지는 휴식을 준다.

      이때 인터벌 후에는 냉온 교대 샤워로 염증을 최소화한다. 1 분 온수 → 30 초 냉수 × 3세트를 돌리면 미세 혈관이 확장·수축하며 노폐물이 빠르게 배출된다.

      또한, 장비 점검도 시작한다. 러닝화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대회 당일 착용할 양말·젤·보틀을 1주 차 훈련에서 미리 시험해 트러블 가능성을 없앤다.

       

      테이퍼링 마지막 7일: 스피드 유지와 휴식 균형

      둘째 주는 거리 40 %까지 낮춘다. 월·수은 6 km 조깅, 금요일엔 3 km 조깅 + 100 m 가속 주 4회, 토요일은 20분 요가로 마무리한다.

      레이스 전날에는 15 분 워킹만으로 발과 종아리를 가볍게 풀어준다.

      주간 강도는 VO₂max 세션 대신 ‘레이스 페이스 1 km’만 2회 넣어 페이스 기억을 상기한다.

      이때 심박수는 목표 레이스 심박의 90 %를 넘지 않는다.

      그리고, 수면은 최소 7시간 30분을 확보한다. 토요일 밤늦은 시간에는 고섬유질·지방 많은 음식은 피하고, 부드러운 탄수화물 위주로 위장 부담을 최소화한다.

       

      부상 징후별 즉각 대응 루틴

      종아리 당김이 느껴진다면 24시간 내 RICE(Rest·Ice·Compression·Elevation) 프로토콜을 적용한다.

      15분간 아이싱 후, 압박밴드로 종아리를 감싸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면 부종을 줄일 수 있다.

      무릎 바깥쪽 통증이 올라오면 IT밴드일 가능성이 높다. 폼롤러로 허벅지 옆을 60 초간 굴리고, 30초 스트레칭을 3세트 반복한다. 통증 레벨이 5 이상이면 인터벌 세션을 즉시 취소한다.

      발바닥 핫스팟은 러닝화 인솔 문제일 수 있다. 실내에서 10 분 워킹 테스트를 해 통증이 지속되면 인솔 교체로 즉각 대응한다.

       

      멘털 관리와 시뮬레이션 레이스 활용법

      테이퍼링 중 ‘이래도 되나?’ 하는 불안이 몰려오면 5 km 시뮬레이션 레이스를 활용한다.

      GPS 워치에 대회 코스와 유사한 고도 데이터를 입력해 같은 페이스로 달려보면 체력·멘털 모두 안정을 찾는다.

      또한, 긍정적 자기 대화 문장을 매일 5개씩 적어 큰 소리로 읽는다. “나는 충분히 준비됐다”, “쉬는 것도 전략이다” 같은 문장이 코르티솔 수치를 낮춰 심장 박동을 안정시킨다.

      SNS는 잠시 거리를 둔다. 다른 러너 기록을 비교하다 보면 불안이 커질 수 있으니, 테이퍼링 동안에는 커뮤니티 알림을 꺼두자.

       

      대회 전날 체력 최적화를 위한 체크리스트

      전날 아침 20 분 조깅 + 100 m 가속 주 4회를 마치고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한다.

      이로써 모세혈관 순환이 활발해지면서 근육 효율이 살아난다.

      점심·저녁 메뉴는 현미밥·단호박·바나나·닭가슴살처럼 소화 잘되는 식품으로 구성한다. 짜거나 섬유질 많은 음식은 피하며, 물 500 mL에 전해질 파우더를 섞어 천천히 마신다.

      마지막으로, 러닝복·번호표·칩·젤·보틀을 순서대로 배치하고, 10 분간 복식 호흡으로 마음을 진정시킨 후 22 시 전에 침대에 눕는다.

      ‘준비는 끝났다’는 확신이 테이퍼링 완성의 마지막 퍼즐이다.


      러닝후 부상 걱정을 덜고 기록을 지키려면,

      두려움 대신 데이터로 거리를 줄이고 강도는 유지하는 2주 테이퍼링이 정답이다.

       

      거리 60·40·20 %, 페이스 감각 유지, 수면·영양·멘털 관리까지 정확히 지키면 초보 러너도 체력을 최적화할 수 있다.

      다음 레이스 전 달력을 펼쳐 오늘부터 14일간의 ‘덜 달리기’ 계획을 표시해 보자.

      결승선에서 웃으며 두 팔을 번쩍 들 자신의 모습을 곧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