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앤 플로우 (Run & Flow)

러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즐기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공간입니다. 초보 러너부터 마라토너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러닝 팁, 훈련법, 부상 예방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러닝을 통해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찾고, 매일 더 나은 자신을 만나보세요!

  • 2025. 4. 29.

    by. mopa26

    목차

       

      솔직히 말하면, 러닝 후 부상 걱정 없는 테이퍼링 스케줄은 러너들의 영원한 숙제다.

      훈련량을 줄이면 컨디션이 오를까 두렵고, 그대로 달리면 무릎이 비명을 지른다.

      그런데, 야근과 회식 사이에서도 기록을 단축한 직장인 러너들이 있다면?

       

      오늘 나는 그들의 주간 로그를 바탕으로, 부상 없이 피크 컨디션을 끌어낸 테이퍼링 비밀을 공개하려 한다.

      단 2주 만에 피로를 절반으로 덜어내고, 레이스 당일 웃으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한 줄도 놓치지 말자.

      운동 후 회복


      테이퍼링이 기록에 미치는 과학적 근거

      생각해 보니, 테이퍼링(Tapering)은 단순 휴식이 아니다.

      훈련량을 점진적으로 줄여 글리코겐 고갈을 막고, 미세 손상된 근섬유를 재생시키는 초회복 기간이다.

      근육 내 염증 표지자인 CK 수치가 40 % 이상 감소하고, 최대산소섭취량(VO2 max)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리고 심박변이도(HRV)는 테이퍼링 7일 차에 최고값을 찍는다.

      이는 부교감 신경이 우세해졌다는 뜻으로, 경기 당일 긴장 완화와 집중력 향상에 결정적이다. 다시 말해, 제대로 쉬어야 잘 달린다.

      마지막으로, 테이퍼링 동안 근육 파워는 유지되면서 피로 지수가 떨어진다. 즉, 같은 회복 심박수에서 더 높은 페이스를 낼 수 있는 ‘가볍지만 강한’ 몸이 완성된다.

       

      3주·2주·1주 테이퍼링 비교와 선택 기준

      테이퍼링 길이는 목표 거리와 훈련 내공에 따라 달라진다.

      풀코스 마라톤 경험이 적다면 3주, 하프는 2주, 10 km 이하는 1주가 일반적이다.

      길수록 회복은 충분하지만, 컨디션이 너무 올라 오히려 들뜰 수 있다.

      그와 관련하여, 주간 킬로수(Km)도 중요한 잣대다. 80 km 이상 달리는 고밀도 러너는 60→40→20 %로 3단계 축소가 필요하다. 반대로 주 30 km 이하는 2주 테이퍼링으로도 충분하다.

      또한, 직장 일정이 빡빡하다면 휴식일을 회식 다음 날로 맞춰 피로 중첩을 피하면 좋다. 테이퍼링은 ‘감소’가 아니라 ‘조율’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직장인 A 씨의 42 km 대회 3주 테이퍼링 로그

      A 씨는 주 60 km를 달리던 IT 개발자다.

      레이스 3주 전, 주간 거리를 60→40→25 km로 줄였다. 월·수 고강도 인터벌 대신 심박존 2의 조깅으로 바꿔 근육 피로를 확 낮췄다.

      카보 로딩은 대회 5일 전부터 시작했다. 탄수화물 비율을 65 %로 올리고, 단백질 보충은 유지해 근손실을 방지했다. 덕분에 대회 당일 혈당 변동 폭이 크게 줄어 ‘위급 젤’을 한 포 덜 썼다.

      결과적으로 A 씨의 기록은 3시간 11분에서 2시간 59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A 씨는 “쉬는 게 불안했지만, 데이터를 믿고 감속하자 오히려 가뿐했다”라고 말했다.

       

      직장인 B씨의 하프 마라톤 2주 테이퍼링 비법

      B 씨는 마케팅 팀장으로, 주 중 훈련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는 2주 테이퍼링 동안 ‘강도 유지, 볼륨 절반’을 고수했다. 인터벌 400 m×6회는 그대로 두고, 저강도 조깅 거리를 절반으로 줄였다.

      수면을 최우선으로 삼아 평소 6시간에서 7시간 30분으로 늘렸다.

      간헐적 단식을 잠시 중단하고, 아침식사에 통곡물과 과일을 추가해 글리코겐 저장량을 높였다.

      레이스 결과는 1시간 45분→1시간 38분. 복부 불편감 없이 레이스 후 즉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직장인 C 씨의 10 km 레이스 7일 초단기 테이퍼링

      C 씨는 스타트업 운영자로, 짧은 거리 레이스에 도전했다.

      준비 기간이 촉박했지만, 7일 테이퍼링으로도 체력을 끌어올렸다. 핵심은 ‘강도 유지, 빈도 감소’였다.

      월·수·금 5 km 템포런을 3 km로 바꾸고, 인터벌은 200 m×8회를 5회로 줄였다.

      이틀을 완전 휴식으로 비워 근육 내 크레아틴 저장을 최적화했다.

      C 씨는 45분→42분으로 레코드를 갈아치웠다. 그는 “짧게 쉬어도 몸이 리셋된 느낌”이라며 초단기 테이퍼링의 효율성에 놀랐다.

       

      훈련량 감소와 강도 유지의 황금 비율

      테이퍼링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거리를 줄이며 강도도 낮추는 것’이다.

      그러면 근육 내 미토콘드리아 자극이 줄어 새로운 자극에 둔감해진다. 거리만 40–60 % 줄이고, VO2 max 구간 훈련은 80 % 수준으로 유지하면 된다.

      그리고 러닝 대신 수영·사이클 같은 비충격 크로스 트레이닝으로 심폐 피크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대체 자극’은 관절 피로를 줄여 부상을 예방한다.

      페이스 감각을 잃지 않으려면 레이스 페이스 1 km 스트라이드 4회를 주 2회 넣어준다. 짧지만 강한 자극이 신경 근육 세포를 깨운다.

       

      수면·영양·수분 전략으로 근육 회복 가속

      테이퍼링 성공률 70 %는 수면에서 갈린다. 깊은 수면이 늘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최대 30 % 증가해 손상된 근섬유를 재건한다.

      취침 2시간 전 스마트폰을 끄면 멜라토닌 분비가 끊기지 않는다.

      영양은 탄수화물 60 %, 단백질 1.6 g/kg, 좋은 지방 20 %를 유지한다.

      오메가-3을 충분히 섭취하면 염증 마커 CRP 수치가 낮아져 근육통이 빠르게 사라진다.

      수분은 체중 1 kg당 40 mL가 기준이다. 이온 음료를 소량 섞어 나트륨·칼륨을 보충하면 혈액량이 유지돼 달릴 때 심박 상승을 억제한다.

       

       

      포근한 침실

      부상 징후 모니터링과 즉각 대응 체크리스트

      테이퍼링 중에도 무릎·종아리에 뻐근함이 남는다면 노트 앱에 ‘통증 레벨(1–10)’을 기록하자.

      5 이상 이틀 연속이면 휴식을 택하고, 아이싱 15분·폼롤러 5분·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대처한다.

      또한, 전일 대비 아침 안정 심박수가 10 % 이상 상승하면 피로 누적 신호다.

      이 경우 해당일은 조깅 대신 요가·필라테스로 대체한다.

      마지막으로, 대회 5일 전 스니커즈 테스트 러닝을 해 발바닥 핫스폿이 없는지 확인한다.

      테이퍼링은 작은 틈도 허용하지 않는 ‘마무리 공정’임을 잊지 말자.

       

      테이퍼링 기간 멘탈 관리와 시뮬레이션 레이스 활용

      훈련량이 줄면 ‘이래도 되나?’ 하는 불안이 몰려온다.

      이때 5 km 시뮬레이션 레이스를 한 번 돌려 페이스 감각을 확인하면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긍정적 자기 대화(Positive Self-Talk)를 하루 5 문장씩 써본다.

      “나는 충분히 준비되었다”, “쉬는 것도 훈련이다” 같은 문장을 소리 내 읽으면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진다.

      테이퍼링 중 SNS 러닝 커뮤니티 활동을 잠시 줄이면 불필요한 비교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 피로를 빼는 만큼 마음의 노이즈도 덜어내자.

       

      대회 전날 컨디션 극대화를 위한 최종 점검 루틴

      전날은 20분 조깅에 100 m 가속 주 4회로 가볍게 몸을 푼다.

      이때 심박 수치를 레이스 페이스 대비 70 % 이하로 제한해 에너지를 비축한다.

      점심과 저녁엔 소화 잘 되는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선택한다.

      짠 국·김치는 피하고, 단호박·현미밥·삶은 감자로 글리코겐을 최대로 저장한다.

       

      마지막으로, 대회 번호표·칩·젤·버프·우비를 한눈에 보이는 곳에 정리하고, 취침 30분 전 간단한 복식호흡으로 심박수를 낮춘다.

      테이퍼링의 완성은 ‘준비 완료’라는 생각이다.


      러닝후 부상 걱정 없는 테이퍼링 스케줄은 결국 ‘덜 달리고 더 회복하기’가 아니라, ‘현명하게 줄이고 정확히 채우기’다.

      직장인 A·B·C 씨의 사례는 훈련량을 과감히 감속했음에도 기록을 단축하고, 무엇보다 통증 없이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테이퍼링 2~3주 동안 몸과 마음의 소음을 줄이고, 수면·영양·멘털을 세밀하게 조율한다면 당신도 다음 레이스에서 가볍게 날아오를 것이다. 이제 달력을 꺼내 테이퍼링 시작일을 표시해 보자. 완주의 기쁨이 한층 가까워질 것이다!